30대는 QQQ, 40대는 SCHD — 나이별 ETF 전략

QQQ ETF와 SCHD ETF의 10년 수익률을 비교한 차트 — 성장주 중심 QQQ와 배당주 중심 SCHD의 연평균 수익률 차이

QQQ vs SCHD — 성장이냐 배당이냐, 나는 어디에 넣어야 하나

미국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이거다. “QQQ랑 SCHD 중에 뭐가 나아요?” 둘 다 미국 ETF고, 둘 다 장기 투자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근데 이 두 개는 사실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오늘은 수익률 숫자도 보고, 어떤 투자자에게 어떤 게 맞는지도 같이 정리해보려 한다.


QQQ가 뭔가

QQQ는 인베스코(Invesco)가 운용하는 ETF로,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한다. 나스닥 100이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를 모아놓은 지수다.

쉽게 말하면, 빅테크 집합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 이 이름들이 QQQ의 상위 구성 종목이다. AI, 반도체, 클라우드, 플랫폼 — 지금 세상을 움직이는 산업들이 다 들어 있다.

배당은 거의 없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43%. 이 ETF를 사는 목적은 배당이 아니라 주가 상승이다.

현재 주가는 $706 수준이다. 2026년 6월 기준.


SCHD가 뭔가

SCHD는 슈왑(Schwab)이 운용하는 배당주 ETF다.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를 추종한다. 재무 건전성이 높고,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우량 기업 100개에 분산 투자한다.

코카콜라, 버라이즌, 홈디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QQQ와는 완전히 다른 종목군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망하지 않는 기업들이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3.35%. 분기마다 통장에 배당이 들어온다. 주가 자체는 천천히 오른다.

현재 주가는 $31.94다.


10년 수익률로 비교하면

숫자로 보자. 10년간 배당 재투자 기준 연평균 수익률이다.

QQQSCHD
10년 연평균 수익률 (배당 재투자)22%12.91%
주가 CAGR18.5%8.72%
배당 CAGR10.71%9.97%
현재 배당수익률0.43%3.35%
운용보수0.18%0.06%

1억 원을 10년 전에 각각 넣었다면 지금 얼마가 됐을까.

원금 1억 원QQQ (배당 재투자)SCHD (배당 재투자)
10년 후 총 자산약 7억 3,000만 원약 3억 3,700만 원

QQQ가 약 2.2배 더 많다. 차이가 꽤 크다.

근데 이 숫자만 보고 “그럼 QQQ지”라고 결론 내리면 안 된다. 이유가 있다.


QQQ의 그늘 — 2022년

QQQ는 2022년에 -33% 빠졌다.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빅테크 밸류에이션이 무너졌다. 1억 원이 6,700만 원이 됐다. 그 구간을 버텨낸 사람만 이후 반등의 과실을 가져갔다.

SCHD는 같은 기간 -3.23%에 그쳤다. 배당이 계속 나왔고, 하락폭도 훨씬 작았다.

성장을 선택한다는 건 이 변동성을 감당하겠다는 결정이다. QQQ는 “잘 되면 크게, 안 되면 크게”다. SCHD는 “잘 돼도 적당히, 안 돼도 적당히”다.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이 질문에 먼저 답해야 한다.

QQQ가 맞는 사람:

  • 투자 기간이 10년 이상이다
  • 중간에 -30~40% 빠져도 팔지 않을 자신이 있다
  • 지금 당장 현금흐름이 필요하지 않다
  • 성장 산업(AI, 빅테크)이 앞으로도 우상향한다고 믿는다

SCHD가 맞는 사람:

  • 매 분기 배당이 통장에 들어오는 경험을 원한다
  • 변동성이 작은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한다
  • 은퇴가 가까워지거나, 현금흐름이 필요하다
  • 장기적으로 배당이 꾸준히 늘어나는 구조를 원한다

둘 다 사면 안 되나

나는 개인적으로 둘을 같이 갖고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QQQ로 성장에 베팅하고, SCHD로 배당 현금흐름을 만든다. QQQ가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 SCHD 배당이 심리적 완충이 된다.

비율에서 연령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30대라면 QQQ를 훨씬 크게 가져가야 한다. 시간이 가장 큰 무기다. -30% 빠져도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고, 복리가 가장 강하게 작동하는 구간이 이 시기다. SCHD는 10~20% 정도만 넣어도 충분하다. QQQ 80, SCHD 20 정도.

40대부터는 서서히 SCHD 비중을 늘려야 한다.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줄어들고, 큰 하락을 맞았을 때 회복할 시간도 짧아진다. 이 시기부터 배당 현금흐름을 쌓아두는 게 의미 있어진다. QQQ 60, SCHD 40 정도에서 시작해서 50대 중반이 되면 QQQ 40, SCHD 60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식이다.

어느 쪽이 “더 좋다”가 아니라, 나한테 어떤 역할이 필요한가의 문제다.


오늘의 한 줄 정리 QQQ는 성장에 올인하는 사람을 위한 ETF고, SCHD는 변동성은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ETF다. 틀린 선택은 없다.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는 채로 사는 게 틀린 선택이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