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정리 — 투자자가 봐야 할 숫자는 9대 3

오늘 새벽 결과가 나왔다. 금리 동결이다.

근데 나스닥은 -0.6%, 다우존스는 -1.5% 빠졌다. 동결이면 시장이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숫자부터 — 9대 3

이번 FOMC 투표 결과는 9대 3이다. 9명은 동결, 3명은 인상을 원했다.

동결에 반대하며 인상을 주장한 세 명은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베스 해맥, 미니애폴리스의 닐 카슈카리, 달라스의 로리 로건이다. 세 명이 같은 방향으로 인상을 주장한 건 2016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거의 10년 만이다.

동결이 나왔다고 해서 연준이 하나의 목소리로 “금리 안 올린다”고 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케빈 워시가 한 말

연준 의장이 바뀌었다는 것도 짚어야 한다. 올해부터 파월 대신 케빈 워시가 의장을 맡고 있다.

워시는 기자회견에서 반대표 3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좋은 집안 싸움을 요청했고, 얻었다. 이건 설계된 기능이다.”

연준 의장 발언치고 꽤 솔직하다.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다는 걸 숨기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음 회의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까 봐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연준은 시장 가격에 제약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즉, 9월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시장이 이미 9월 인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지금 채권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동결 발표에도 주가가 빠진 이유가 여기 있다.

투자자들이 본 건 동결이 아니라 9-3이라는 숫자였다. 3명이 지금 당장 올리자고 했다는 건, 다음 회의에서 더 많은 사람이 인상 쪽으로 넘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5년 이상 웃돌고 있는 상황이니 그 근거도 있다.


며칠 전 내가 한 말

이란-FOMC 글을 쓰면서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번 FOMC에서 동결이 나오더라도, 방향은 이미 정해지고 있다.”

동결이 나왔다. 그리고 3명이 인상에 표를 던졌다. 방향은 실제로 그쪽으로 기울고 있다.

시나리오 A(동결)가 나왔지만, 그게 “안전하다”는 신호가 아니라는 게 이번 FOMC의 핵심 메시지다. 동결은 했지만, 다음을 열어둔 동결이다.


그런데 FOMC 결과가 나온 같은 날, 이란이 또 움직였다

오늘 새벽 FOMC 결과가 나오는 사이,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했다. 미군 측은 미사일을 전부 요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에 따르면 이란이 사과했지만, 트럼프는 즉각 반응했다.

“이제 우리가 타격할 차례다. 매우 강력하게 때릴 것이다.”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더 직접적이었다. “두들겨 팰 것”이라고 했다.

이게 FOMC 결과와 합쳐지면 그림이 선명해진다. 이란 재격화 → 원유 다시 오른다 → 인플레 압박 다시 커진다 → 연준이 9월에 올릴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 연준 내부에서 이미 3명이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중동 변수까지 다시 불붙으면 9월 인상 가능성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


그럼 지금 어떻게 봐야 하나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구간이다. 9월 회의까지 나오는 물가 데이터, 고용 지표, 그리고 이란 상황이 전부 변수다.

코인이나 성장주를 들고 있다면 지금 구간이 편할 수 없다.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신호가 켜진 상태에서 중동 리스크까지 다시 올라오고 있다. 위험자산을 크게 늘리는 건 부담스러운 타이밍이다.

9월까지 인플레 데이터가 꺾이고, 이란 상황이 안정되면 동결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두 개의 변수가 동시에 인상 쪽을 가리키고 있다. 레버리지를 줄이고 데이터를 보면서 기다리는 게 맞는 구간이다.


오늘의 한 줄 정리 연준은 동결했지만 3명이 인상을 주장했고, 같은 날 이란이 다시 미군기지를 공격했다. 시장이 빠진 건 동결이 무서운 게 아니라, 다음이 무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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