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시작됐다. 비트코인은 지금 $64,000 선이다. 올해 1월 $97,860까지 올라갔던 걸 생각하면 고점 대비 약 35% 빠진 자리다. 반감기 이후 찾아온 하락이고, 많은 사람들이 더 빠질지 아니면 이쯤이 바닥인지 헷갈려하고 있다.
나는 지금이 하락의 마무리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고 본다. 단순한 감이 아니다. 세 가지 근거가 있다.

1. 반감기 사이클 — 지금은 어디쯤인가
비트코인은 4년 주기로 반감기를 맞는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이다.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른다는 논리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반감기 이후 12~18개월 안에 사이클 고점이 왔다는 패턴이다.
2024년 4월에 반감기가 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그 패턴대로, 2025년 10월 6일 비트코인은 사이클 고점인 $126,200을 찍었다.
그 뒤가 지금이다.
역대 비트코인 베어마켓은 고점 대비 77~85% 하락이 기본이었다. 근데 이번엔 다르다. 현재 고점 대비 하락폭은 약 49% 수준에서 지지되고 있다. 기관 자금과 ETF가 들어온 이번 사이클은 이전보다 하락폭이 제한적이다.
패턴으로 보면, 사이클 고점이 2025년 10월이었다. 역대 베어마켓은 고점 후 12~18개월 안에 바닥을 형성했다. 계산하면 2026년 4월~10월이 저점 형성 구간이다. 지금 7월이 딱 그 중간이다.
2. 200WMA — 역사적 바닥 지지선
비트코인 200주 이동평균선(200WMA, 200-Week Moving Average)은 역대 베어마켓 바닥을 지켜온 선이다. 2015년, 2018년, 2020년 코로나 때, 그리고 2022년 — 이 선 아래로 이탈했다가 회복한 구간이 전부 결과적으로 바닥이었다.
현재 200WMA는 $60,517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58,000까지 내려가면서 이 선을 잠깐 이탈했다. 그리고 다시 올라왔다. 2022년 FTX 사태 직후와 비슷한 흐름이다.
200WMA 아래로 이탈했다가 회복하는 패턴. 역사는 이 구간이 매수 기회였다고 말하고 있다.
3. 온체인 데이터 — 고래가 줍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신호는 온체인에서 나오고 있다.
6월 한 달간 미국 비트코인 ETF는 역대 최대인 약 40억 달러(약 6조 2,000억 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를 들고 있던 기관 투자자들이 팔고 있다는 뜻이다.
근데 동시에 이 일이 일어났다.
고래 지갑들이 $59,000 근처에서 27만 BTC, 약 167억 달러(약 25조 원) 어치를 매집했다. 2020년 코로나 폭락 때, 2022년 FTX 사태 때와 비교될 만한 규모의 단기 매집이다.
ETF는 팔고, 고래는 산다. 이 divergence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ETF 투자자는 단기 가격 움직임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고래는 6개월~1년 뒤를 본다. 역사적으로 고래가 대규모 매집을 시작하는 구간이 바닥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언제 반등이 시작할까
세 가지 신호가 다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 반감기 사이클상 저점 형성 구간 (2026년 4~10월)
- 200WMA 이탈 후 회복
- 고래 대규모 매집
내 판단으로는 앞으로 2~3개월 안에 방향이 결정된다. 이 구간에서 $58,000 아래로 다시 이탈하지 않고 버텨주면, 그게 바닥 확인이다. 그리고 그 이후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주의할 것
이게 다 맞아도, 반등은 급격하게 오지 않는다. 바닥에서 다시 전 고점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보통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곧 오른다”는 말이 다음 달 바로 $100,000 간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따라 시나리오가 바뀔 수 있다. 사이클 분석은 참고 지표다. 확정된 미래가 아니다.
오늘의 한 줄 정리 반감기 사이클, 200WMA, 고래 온체인 데이터 — 세 가지가 지금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다. 하락의 끝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