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알트코인 중에 HYPE 얘기가 자주 나온다. 현재 가격은 $86~$89 수준이고, 시가총액은 약 $21B. 탑 10 코인 근방이다.
근데 이 코인이 뭘 하는 건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비트코인도 아니고, 이더리움도 아니고, 바이낸스 BNB 같은 거래소 토큰이냐 하면 그것도 딱 맞지 않는다. 정확히 뭔지,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진 건지 정리해봤다.
누가 만들었나
하이퍼리퀴드는 Jeff Yan이 창업했다. 하버드 수학·컴퓨터공학 출신이고, 미국 물리 올림피아드 대표로 출전했던 사람이다. 이후 월가 최상위 퀀트 헤지펀드 중 하나인 Hudson River Trading에서 퀀트 트레이더로 일했다.
그가 2023년 2월에 하이퍼리퀴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팀은 현재 11명이다. VC 투자를 받지 않았다. 외부 자금 없이 자체 자금으로 개발했고, 2024년 11월 HYPE 토큰을 에어드랍할 때도 VC나 외부 투자자에게 단 한 개도 배정하지 않았다. 전체 물량의 31%를 기존 플랫폼 사용자들에게만 줬다.
11명이 만든 플랫폼이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는 게 하이퍼리퀴드 스토리의 핵심이다.
하이퍼리퀴드가 뭔가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Perp DEX)다. 탈중앙화 거래소인데 무기한 선물을 거래한다.
원래 탈중앙화 거래소는 느리고 비싸다는 게 문제였다. 이더리움 위에서 돌리면 가스비가 나오고, 속도도 느리다. 선물처럼 실시간으로 빠르게 체결되어야 하는 상품에는 맞지 않았다.
하이퍼리퀴드는 이걸 자체 L1 블록체인을 만들어서 해결했다. 자기들만의 블록체인 위에서 돌리니까 가스비가 없고, 체결 속도가 1초 미만이다. 그러면서 오더북이 온체인에 올라가 있다. 모든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결과적으로 중앙화 거래소의 속도와 탈중앙화 거래소의 투명성을 동시에 가진 구조가 됐다.
얼마나 크나
숫자로 보면 이미 무기한 선물 DEX 시장의 지배자다.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 중 하이퍼리퀴드의 점유율은 약 70%다. 전체 DEX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OI)은 $9B이고, 이 중 약 60%가 하이퍼리퀴드에서 나온다. TVL(총 예치 자산)은 $5.9B. 일일 거래량은 약 $10억이다.
2026년 상반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4억을 돌파했다. 연간 수익 추정치는 약 $8.4억 수준이다. 프로토콜이 실제로 돈을 버는 구조라는 뜻이다.
HYPE 토큰이 왜 가치를 가지나
여기서 HYPE 토큰이 중요해진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 수수료 수익의 97~99%를 HYPE 토큰 재매입에 쓴다. 플랫폼이 거래 수수료를 벌면, 그 돈으로 시장에서 HYPE를 사들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누적 재매입 규모만 $11.6억을 넘겼다.
이 구조가 왜 중요하냐면, 플랫폼이 잘 될수록 HYPE에 직접 수요가 생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거래량이 늘어나면 수수료 수익이 늘고, 재매입 규모가 커지고, 토큰 가격에 상승 압력이 생긴다. 바이낸스의 BNB 소각 구조와 비슷한 논리인데,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2024년 11월에는 전체 물량의 31%를 기존 사용자들에게 에어드랍했다. 당시 에어드랍 받은 사람들 중 일부는 수천만 원 상당을 공짜로 받았다.
최근 움직임
9월 들어 고래 지갑들이 HYPE를 연이어 매집하고 있다는 온체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90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HIP-3 업그레이드도 주목받고 있다. 일정량의 HYPE를 예치하면 자체적인 무기한 선물 시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되는 기능이다.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안에서 더 많은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리스크도 있다
992만 HYPE 언락이 예정돼 있다. 토큰 언락은 보통 매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현재 이 물량이 즉시 매도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고 바이낸스 글로벌 현물 상장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2025년 5월에 HYPE 무기한 선물은 상장했고, 바이낸스 US도 현물 상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 세계 가장 큰 거래소인 바이낸스 글로벌 현물 마켓에는 아직 없다. 이게 상장되는 날이 단기 큰 폭의 상승 트리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아직 그 기대감이 다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뜻이기도 하다.
오늘의 한 줄 정리
하이퍼리퀴드는 “탈중앙화 선물 거래소”인데, 수수료 수익이 토큰 재매입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HYPE에 직접적인 가치를 만든다. DEX 선물 시장의 70%를 장악한 플랫폼이 실제로 돈을 버는 모습이 지금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