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비트 vs 빗썸, 뭘 써야 할까 — 전략에 따라 답이 다르다
코인을 처음 시작할 때 제일 먼저 부딪히는 게 거래소 선택이다. 업비트를 써야 하나, 빗썸을 써야 하나. 주변에 물어봐도 답이 다 다르다. 나는 주식도 증권사 두 개를 쓴다. 거래소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서 한번 정리해봤다.
업비트 vs 빗썸 기본 비교
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가 압도적 1위다. 국내 코인 거래의 대부분이 업비트에서 이루어진다. 그만큼 유동성이 좋고, 원하는 가격에 사고팔기가 쉽다. UI도 깔끔하고 직관적이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
빗썸은 2위지만 나름의 강점이 있다. 상장된 코인 수가 업비트보다 많아서 업비트에 없는 코인을 빗썸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수수료도 프로모션 기간에는 업비트보다 저렴하게 쓸 수 있다.
빗썸의 강점 — 프로모션과 다양한 코인
빗썸은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자주 한다. 수수료 무료 기간, 코인 에어드랍, 랜덤박스 이벤트 등 업비트보다 훨씬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런 혜택을 잘 활용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상장 코인 다양성도 빗썸의 강점이다. 업비트에 상장되지 않은 알트코인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빗썸을 병행하는 게 선택지를 넓혀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근데 보안은 다른 얘기다 — 60조 오지급 사고가 남긴 것
올해 2월 빗썸에서 초유의 사고가 터졌다.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하다가 695명에게 인당 2,000 BTC씩 총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한 거다. 빗썸 시가총액의 90배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일부 수령자들이 즉시 매도에 나서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순간적으로 10% 급락하기도 했다.
더 문제는 이게 갑자기 터진 게 아니라는 거다. 2025년에만 이미 4건의 오지급 사고가 있었다. 내부 통제 시스템이 반복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거다. 2018년 해킹 사고에 이어 이런 사고까지. 솔직히 내 자산을 맡기기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쓰는가 — 전략에 따라 답이 다르다
나는 업비트만 쓴다. 보안과 신뢰 면에서 업비트가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메이저 코인 중심으로 투자하는 내 전략에서는 업비트 하나로 충분하다.
근데 이게 모든 사람한테 정답은 아니다. 업비트에 없는 알트코인을 발굴해서 수익을 내는 전략을 가진 투자자라면 빗썸을 병행하는 게 오히려 맞을 수 있다. 주식도 증권사 두 개를 쓰듯이, 거래소도 전략에 따라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 단, 빗썸에 넣는 자산 규모는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떤 거래소를 쓸지는 내가 어떤 코인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거래소 선택이 먼저가 아니라 전략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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